마트에서 음료, 과자, 빵, 아이스크림 등의 원재료명을 살펴보면 ‘향료’라는 단어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향료라고 적혀 있으면 어떤 성분이 들어갔는지, 천연인지 합성인지, 왜 사용했는지 궁금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식품첨가물에 대한 정보가 많아지면서 ‘향료’라는 표시만으로 제품의 안전성을 판단하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식품 라벨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향료의 역할과 표시 기준을 구분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식품 라벨에 표시되는 향료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왜 사용하는지, 표시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를 식품 표시 기준을 중심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법제처)
식품 라벨에서 말하는 ‘향료’란 무엇일까?
식품에서 향료는 제품에 특정한 향을 부여하거나 제품의 향을 조절하기 위해 사용하는 식품첨가물의 한 종류입니다. 우리가 음료에서 느끼는 과일 향, 과자에서 느끼는 바닐라나 초콜릿 계열의 향, 아이스크림에서 느껴지는 향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향료는 영양성분을 보충하기 위한 원료와 목적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식품을 구성하는 기본적인 원재료가 밀가루, 우유, 과일, 설탕, 식용유처럼 제품 자체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것이라면, 향료는 제품의 향과 관련된 품질 특성을 조절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식품첨가물은 식품의 제조·가공·조리 또는 보존 과정에서 기술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사용되는 물질이라는 점에서 일반적인 식품 원재료와 구별할 필요가 있습니다. 식품 표시 관련 규정 역시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중요한 목적으로 두고 있습니다. (법제처)
왜 식품에 향료를 사용할까?
식품의 향은 소비자가 제품을 선택하고 맛을 느끼는 과정에서 중요한 감각적 요소입니다. 같은 단맛이나 짠맛을 가진 제품이라도 향에 따라 전혀 다른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향료를 사용하는 목적은 제품마다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경우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첫째, 제품에 특정한 향을 부여하기 위해서입니다.
예를 들어 과일맛 음료나 디저트 제품에서는 제품 콘셉트에 맞는 향을 구현하기 위해 향료가 사용될 수 있습니다.
둘째, 제조 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는 향을 보완하기 위해서입니다.
식품은 제조, 가열, 저장 등의 과정에서 원래 가지고 있던 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제품의 특성에 맞는 향을 유지하기 위해 향료를 활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셋째, 제품의 향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천연 원재료만 사용한다고 해서 항상 동일한 향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원재료의 품종이나 생산 시기, 가공 조건 등에 따라 향의 특성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제조업체는 일정한 제품 특성을 구현하기 위해 향료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향료의 존재 자체만으로 제품의 품질이나 안전성을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향료를 포함한 식품첨가물은 해당 식품에 사용할 수 있는 기준과 규격에 따라 관리된다는 점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향료’라고 적혀 있으면 어떤 성분인지 알 수 있을까?
여기서 소비자가 가장 많이 궁금해하는 부분이 바로 이것입니다.
제품의 원재료명에 단순히 ‘향료’라고 표시되어 있다면 소비자가 그 한 단어만 보고 구체적인 모든 구성 성분이나 원료의 출처를 알 수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우리나라 식품 표시 제도에서는 식품첨가물의 표시 방법이 별도로 정해져 있으며, 향료 역시 관련 기준에 따라 표시됩니다. 특히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2년 식품등의 표시기준 개정을 통해 식품첨가물의 기준·규격에서 천연향료와 합성향료가 ‘향료’로 통합된 데 따른 향료 표시 방법을 정비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따라서 과거에 사용하던 ‘천연향료’와 ‘합성향료’라는 표현만으로 현재 판매되는 제품의 표시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향료’라는 표시 하나만 보고 천연인지 합성인지, 또는 제품에 어떤 향 성분이 몇 mg 들어 있는지를 추측해서는 안 됩니다. 식품 표시 기준에 따라 표시된 내용을 그대로 해석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천연향료’와 ‘합성향료’를 단순히 안전성으로 비교하면 안 되는 이유
향료에 대해 흔히 생기는 오해 중 하나는 ‘천연이면 무조건 안전하고 합성이면 위험하다’는 식의 단순한 구분입니다.
그러나 식품첨가물의 안전성을 판단할 때는 원료가 천연인지 합성인지라는 한 가지 기준만으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식품첨가물은 식품의 종류와 사용 목적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기준과 규격이 정해져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현행 「식품등의 표시기준」은 식품 표시를 통해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공정한 거래를 확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현재 국가법령정보센터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 제2026-37호가 2028년 1월 1일 시행 예정인 개정 고시로 게시되어 있으며, 그 이전에는 제2025-60호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법제처)
따라서 블로그에서 향료를 설명할 때도 ‘천연은 안전하고 합성은 위험하다’와 같은 표현보다는 어떤 용도로 사용되는 식품첨가물인지, 어떤 기준으로 표시되고 관리되는지를 설명하는 방식이 더 정확합니다.
원재료명에서 ‘향료’를 발견했다면 이렇게 확인해보자
제품을 구매하면서 원재료명에 ‘향료’가 표시되어 있다면 다음 순서로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1. 제품의 전체 원재료명을 먼저 확인하기
향료 한 가지만 따로 떼어 보기보다는 제품에 어떤 원재료가 함께 사용되었는지 확인합니다.
예를 들어 음료라면 정제수, 당류, 과즙, 산도조절제, 향료 등이 표시될 수 있고, 과자라면 밀가루, 설탕, 식용유지 등과 함께 향료가 표시될 수 있습니다.
원재료명은 특정 성분 하나만 보는 것보다 전체적인 구성과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2. ‘향료’와 ‘향료가 들어간 원재료’를 구분하기
식품에는 여러 종류의 원재료가 사용되기 때문에 제품의 원재료명에 향료가 직접 표시되는 경우도 있고, 다른 원재료 또는 복합원재료의 구성 성분을 확인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식품안전나라에서는 복합원재료를 두 종류 이상의 원재료 또는 성분으로 제조·가공해 다른 식품의 원료로 사용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원재료명을 읽을 때는 괄호 안의 구성 성분도 함께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식품안전나라)
3. 향료의 존재만으로 제품을 평가하지 않기
‘향료가 들어 있다’는 사실과 ‘좋지 않은 제품이다’라는 결론은 같은 의미가 아닙니다.
식품첨가물은 각각의 기술적 목적을 가지고 사용되며, 식품에 사용할 수 있는 기준과 규격이 별도로 관리됩니다. 따라서 향료가 표시되어 있다는 사실만으로 제품의 안전성이나 영양적 가치를 단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4. 영양성분표도 함께 확인하기
향료는 주로 향과 관련된 목적을 가지므로 제품의 영양학적 특성을 판단하려면 별도의 영양성분표를 확인해야 합니다.
당류, 나트륨, 지방, 단백질, 열량 등은 영양성분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원재료명은 ‘무엇이 들어갔는가’를 살펴보는 데 유용하고, 영양성분표는 ‘영양성분이 얼마나 들어 있는가’를 확인하는 데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향료가 표시되어 있으면 피해야 할까?
반드시 그렇다고 볼 수 없습니다.
식품 선택에서 중요한 것은 향료라는 단어 하나만 보고 제품 전체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의 원재료명, 영양성분, 알레르기 관련 표시, 보관 방법과 소비기한 등 여러 정보를 함께 살펴보는 것입니다.
또한 식품첨가물의 안전성을 설명할 때는 특정 첨가물이 무조건 해롭다거나 반대로 무조건 안전하다고 단정하는 표현을 피해야 합니다. 식품첨가물의 사용은 종류와 식품, 사용 목적 및 기준 등에 따라 관리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식품첨가물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향료가 들어갔으니 인공적인 제품이다’와 같은 단순한 해석도 생길 수 있지만, 라벨에 적힌 단어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향료 표시를 제대로 읽는 핵심 정리
식품 라벨에서 ‘향료’를 발견했다면 다음 네 가지를 기억하면 쉽습니다.
첫째, 향료는 식품의 향을 부여하거나 조절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식품첨가물입니다.
둘째, ‘향료’라는 표시만으로 천연·합성 여부나 구체적인 모든 구성 성분을 임의로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셋째, 향료가 표시되어 있다는 사실만으로 식품의 안전성이나 영양적 가치를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넷째, 원재료명과 영양성분표, 알레르기 표시 등을 함께 확인해야 제품 정보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식품 라벨은 단순히 어려운 성분 이름을 나열해 놓은 목록이 아닙니다. 각각의 표시에는 식품의 구성과 제조 과정, 사용 목적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향료’라는 단어 역시 막연하게 좋고 나쁜 성분으로 판단하기보다 어떤 역할을 하는 식품첨가물인지, 현재 표시 기준에서는 어떻게 표시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정확한 식품 정보에 접근하는 방법입니다.
정보 출처
이 글은 개인적인 건강 판단이나 의학적 조언을 목적으로 하지 않으며, 식품 표시 제도와 식품첨가물 표시 기준을 이해하기 위한 정보로 작성했습니다.
주요 참고 자료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등의 표시기준」, 국가법령정보센터, 식품안전나라 식품표시광고 정보입니다. 현행 및 예정 시행 고시는 개정될 수 있으므로 실제 제품의 표시를 확인할 때에는 최신 고시와 식품안전나라 정보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법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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