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첨가’ 표시만 보면 안전할까? 식품 라벨을 제대로 해석하는 방법

“무첨가” 라는 문구가 있으면 무조건 더 안전한 식품일까? 포장지에 크게 표시된 ‘무첨가’, ‘無첨가’, ‘무설탕’ 같은 표현만 보고 제품을 판단하기보다 실제 원재료명과 영양정보, 표시 내용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무첨가가 의미하는 범위를 정확히 알아야 식품 라벨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무첨가’라고 쓰여 있으면 식품첨가물이 전혀 없다는 뜻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무첨가’는 일반적으로 특정 원재료나 특정 식품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이해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제품에 “보존료 무첨가”라고 표시되어 있다면 보존료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의미이지, 모든 종류의 식품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식품안전나라에서도 무첨가 표시 제품이라고 해서 식품첨가물이 전혀 들어 있지 않은 것은 아니며, 표시된 특정 첨가물을 제외하고 다른 식품첨가물이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정부식품안전정보포털)

따라서 ‘무첨가’라는 한 문장만 보고 제품 전체를 판단하는 것보다는 무엇이 무첨가인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무첨가 표시에서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무엇이 없는가’

식품을 구입할 때 ‘무첨가’라는 글자보다 그 앞뒤의 표현을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표현은 서로 의미가 다릅니다.

  • 보존료 무첨가
  • 합성착색료 무첨가
  • MSG 무첨가
  • 향료 무첨가
  • 설탕 무첨가
  • 합성감미료 무첨가

이처럼 무첨가 대상이 무엇인지에 따라 소비자가 얻는 정보가 달라집니다.

특히 ‘식품첨가물 무첨가’와 ‘특정 식품첨가물 무첨가’는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3년 식품 원재료의 ‘무첨가’, ‘Free’ 등의 사실에 따른 표시·광고를 허용하도록 관련 기준을 개선했습니다. 따라서 제품에 표시된 ‘무첨가’ 문구 자체만으로 잘못된 표현이라고 판단하기보다는 어떤 대상에 대해 무첨가라고 표시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 라벨에서는 원재료명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무첨가’ 표시를 확인했다면 다음으로 살펴볼 부분이 원재료명 및 함량입니다.

식품안전나라에 따르면 원재료명 및 함량은 식품의 제조·가공에 사용되어 최종 제품에 들어 있는 원재료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표시사항입니다. 또한 식품 표시에는 제품명, 내용량, 원재료명 및 함량, 소비기한 또는 품질유지기한 등 소비자가 제품을 판단하는 데 필요한 정보가 표시됩니다. (정부식품안전정보포털)

예를 들어 어떤 음료에 ‘보존료 무첨가’라고 적혀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 경우 소비자는

① 보존료 무첨가 문구 확인 → ② 원재료명 확인 → ③ 감미료·산도조절제·향료 등 다른 표시 확인 → ④ 영양성분표 확인

순서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확인하면 ‘무첨가’라는 홍보 문구와 실제 제품의 구성 정보를 구분해서 볼 수 있습니다.

원재료명은 많이 들어간 순서로 확인한다

원재료명을 볼 때 알아두면 좋은 특징이 있습니다.

식품안전나라의 식품 표시 안내에 따르면 원재료명은 기본적으로 많이 사용한 순서에 따라 표시됩니다. 다만 표시 대상과 세부 규정에 따라 예외가 있을 수 있으므로 모든 제품에 단순히 동일한 방식으로 적용된다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정부식품안전정보포털)

따라서 소비자는 원재료명에서 먼저 주원료가 무엇인지 살펴보고, 이후 식품첨가물이나 기타 원료가 어떤 목적으로 사용됐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빵을 구매한다면 밀가루, 설탕, 유지류 등 주요 원료를 확인한 뒤 유화제, 팽창제, 산도조절제, 보존료 등이 표시되어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식품첨가물 이름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피해야 할까?

식품첨가물의 이름이 낯설다는 이유만으로 해당 제품이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도 주의해야 합니다.

식품첨가물은 식품의 제조·가공 과정에서 일정한 기술적 목적을 위해 사용되는 물질입니다. 예를 들어 식품의 보존성을 높이거나 색상과 향을 조절하거나 식감과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사용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름이 낯선가 아닌가가 아니라 어떤 물질이 어떤 용도로 사용됐으며, 관련 기준에 따라 관리되고 있는가입니다.

식품첨가물의 안전성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 기관의 기준과 평가를 통해 관리되며, 국제적으로는 FAO/WHO 합동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 등에서도 안전성 평가가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특정 식품첨가물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때는 인터넷 게시글이나 자극적인 제목만 참고하기보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나라, JECFA 등 공식 자료를 우선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무첨가’와 ‘건강에 좋다’는 같은 의미가 아니다

이번 주제에서 특히 주의해야 할 부분입니다.

무첨가 = 건강에 더 좋다

라고 단순하게 연결해서는 안 됩니다.

특정 식품첨가물을 넣지 않았다는 사실과 그 식품의 전체적인 영양학적 특성은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제품이 특정 보존료를 사용하지 않았더라도 당류나 지방, 나트륨 등이 많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식품첨가물이 사용됐다고 해서 그 식품 전체가 좋지 않은 식품이라고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

따라서 제품을 선택할 때는 무첨가 여부 하나만 보는 것이 아니라 원재료명, 영양성분, 내용량, 소비기한, 알레르기 관련 표시, 보관방법 등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식품안전나라 역시 식품 포장에는 원재료 함량뿐 아니라 여러 가지 중요한 표시정보가 있으므로 이를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정부식품안전정보포털)

‘무첨가’ 표시를 볼 때 체크할 5가지

실제 마트나 온라인 쇼핑에서 제품을 선택할 때는 다음 다섯 가지를 기억하면 편리합니다.

1. 무엇이 무첨가인지 확인하기

‘무첨가’라는 표현만 보지 말고 보존료, 색소, 향료 등 구체적인 대상을 확인합니다.

2. 원재료명 확인하기

제품에 어떤 원료와 식품첨가물이 사용됐는지 살펴봅니다.

3. 영양성분표 확인하기

열량, 나트륨, 당류, 지방 등의 정보를 함께 확인합니다.

4. 알레르기 관련 표시 확인하기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라면 원재료명과 함께 알레르기 유발물질 표시를 확인해야 합니다. 식품안전나라에서도 알레르기 유발성분은 별도로 확인할 수 있도록 관련 표시 기준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정부식품안전정보포털)

5. 공식 정보를 기준으로 판단하기

식품첨가물에 대한 안전성이나 표시 기준이 궁금하다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식품안전나라 등 공식 자료를 우선적으로 확인합니다.

‘무첨가’보다 중요한 것은 전체 표시를 읽는 습관

식품 라벨은 제품을 이해하기 위한 일종의 정보 안내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무첨가’라는 문구는 제품을 선택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정보 중 하나이지만, 그 자체가 제품의 전체적인 품질이나 영양적 특성을 판단하는 절대적인 기준은 아닙니다.

특히 “무첨가니까 무조건 안전하다”, “식품첨가물이 들어갔으니 좋지 않다”와 같은 단순한 판단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품은 사용된 원료와 제조방법, 영양성분, 섭취량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가장 좋은 방법은 포장 앞면의 광고 문구만 보는 것이 아니라 뒷면의 원재료명과 함량, 영양성분표, 알레르기 표시, 소비기한 등을 직접 확인하는 습관을 갖는 것입니다.

‘무첨가’라는 문구를 무조건 믿거나 반대로 무조건 의심하기보다 무엇이 무첨가인지, 실제 원재료에는 무엇이 들어 있는지, 공식적인 표시 기준에 맞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지를 차근차근 확인한다면 식품 라벨을 훨씬 정확하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참고한 공식 정보

※ 본 글은 식품 라벨과 식품첨가물 표시를 이해하기 위한 일반적인 정보이며, 특정 제품의 섭취나 건강 상태에 대한 의학적 판단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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