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의 원재료명을 살펴보면 소르빈산칼륨이나 안식향산나트륨이라는 이름을 발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름만 보면 어떤 성분인지 이해하기 어렵지만, 두 성분은 식품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되는 대표적인 보존료입니다.
보존료는 단순히 식품의 유통기한을 무조건 늘리는 물질이라고 이해하기보다는, 식품에서 미생물에 의한 품질 저하를 방지하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식품첨가물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식품안전나라에서도 보존료를 미생물에 의한 품질 저하를 방지해 식품의 보존기간을 연장시키는 식품첨가물로 설명하고 있으며, 소브산과 안식향산을 대표적인 보존료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식품안전나라)
이번 글에서는 비슷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소르빈산칼륨과 안식향산나트륨의 차이, 식품에서의 사용 목적, 표시 방법, 사용 기준과 안전성 평가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소르빈산칼륨과 안식향산나트륨은 무엇일까?
먼저 이름부터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소르빈산칼륨(Potassium Sorbate)은 소르빈산의 칼륨염으로, 국제적으로 INS 202로 표시됩니다.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의 식품첨가물 데이터베이스에서는 소르빈산과 소르빈산칼슘을 함께 Sorbates 그룹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FAOHome)
안식향산나트륨(Sodium Benzoate)은 안식향산의 나트륨염으로, 국제적으로 INS 211에 해당합니다. Codex에서는 안식향산과 안식향산의 칼슘염·칼륨염·나트륨염 등을 Benzoates 그룹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FAOHome)
둘 모두 식품의 미생물에 의한 품질 저하를 억제하기 위해 사용되지만, 동일한 물질은 아니며 식품 유형에 따라 적용되는 기준도 다릅니다.
소르빈산칼륨은 어떤 식품첨가물일까?
소르빈산칼륨은 소르빈산 계열의 보존료입니다.
식품 제조 과정에서는 식품의 보관 중 발생할 수 있는 미생물에 의한 품질 저하를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특히 식품의 수분, 산도, 제조공정 등 여러 조건을 고려해 적절한 보존료가 선택됩니다.
Codex GSFA에서는 소르빈산과 소르빈산칼륨 등을 Sorbates 그룹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식품 유형에 따라 최대 사용량이 다르게 설정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부 가공육 제품에서는 200 mg/kg, 일부 소스류에서는 1,000 mg/kg 등 서로 다른 기준이 적용됩니다. 이는 모든 식품에 동일한 양을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식품 유형별로 별도의 사용 조건이 있다는 뜻입니다. (FAOHome)
따라서 “소르빈산칼륨은 몇 g까지 먹어도 된다”처럼 단순하게 판단하기보다는 어떤 식품에 사용되었는지와 해당 식품의 사용 기준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식향산나트륨은 어떤 식품첨가물일까?
안식향산나트륨 역시 대표적인 보존료입니다.
안식향산 계열의 염류 가운데 하나이며, 국제적으로 INS 211로 관리됩니다. Codex의 Benzoates 그룹에는 안식향산(INS 210), 안식향산나트륨(INS 211), 안식향산칼륨(INS 212), 안식향산칼슘(INS 213)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FAOHome)
안식향산나트륨은 다양한 식품에서 보존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지만, 소르빈산칼륨과 마찬가지로 식품의 종류와 사용 조건에 따라 허용 기준이 달라집니다.
국내 식품 기준에서도 안식향산 및 그 염류의 사용 기준은 식품 유형별로 정해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식품안전나라의 식품공전 자료에서는 일부 과일·채소류 음료와 탄산음료 등에 안식향산 계열 보존료의 사용 기준을 별도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식품안전나라)
이처럼 식품첨가물은 “사용 가능하다”는 사실만 보는 것이 아니라 어떤 식품에 얼마만큼 사용할 수 있는지를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두 보존료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일까?
소르빈산칼륨과 안식향산나트륨의 가장 기본적인 차이는 서로 다른 산의 염류라는 점입니다.
소르빈산칼륨은 소르빈산 계열이고, 안식향산나트륨은 안식향산 계열입니다.
| 비교 항목 | 소르빈산칼륨 | 안식향산나트륨 |
|---|---|---|
| 영어명 | Potassium Sorbate | Sodium Benzoate |
| 계열 | 소르빈산염 | 안식향산염 |
| 국제번호 | INS 202 | INS 211 |
| 기능 | 보존료 | 보존료 |
| 주요 목적 | 미생물에 의한 품질 저하 방지 | 미생물에 의한 품질 저하 방지 |
| 사용 기준 | 식품 유형별로 다름 | 식품 유형별로 다름 |
| 대표 관리 기준 | Sorbates | Benzoates |
따라서 두 성분은 모두 보존료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서로 대체 가능한 동일 성분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왜 식품마다 다른 보존료를 사용할까?
식품마다 수분 함량과 산도, 지방 함량, 제조 방식, 포장 방식 등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보존료를 선택할 때는 단순히 “보존력이 강한가”만 고려하는 것이 아닙니다.
식품의 맛과 향에 미치는 영향, 제조공정에서의 안정성, 원하는 보존 목적, 식품 유형별 사용 가능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합니다.
또한 식품첨가물의 사용 기준은 식품별로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제조업체가 원하는 보존료를 아무 식품에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국내 식품공전 역시 식품첨가물에 대해 품목별 사용기준을 두고 해당 식품에 정해진 기준에 따라 사용하도록 관리하고 있습니다. (식품안전나라)
소르빈산칼륨과 안식향산나트륨은 안전할까?
식품첨가물의 안전성을 판단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입니다.
인터넷에서는 특정 보존료를 두고 “독성이 있다”, “절대 먹으면 안 된다” 또는 반대로 “아무리 많이 먹어도 안전하다”와 같은 단정적인 표현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식품첨가물의 안전성은 물질의 독성 여부만으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실제 식품을 통해 어느 정도 노출되는지, 독성 자료는 어떤 결과를 보여주는지, 안전성 평가 결과와 사용 기준은 어떠한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합니다.
FAO/WHO 합동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인 JECFA는 식품첨가물의 안전성 평가와 규격 설정에 관한 국제적인 과학적 평가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FAO는 JECFA 식품첨가물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최신 평가 및 규격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FAOHome)
안식향산 계열의 경우 최근 JECFA 평가에서는 기존보다 높은 그룹 ADI 0~20 mg/kg 체중/일이 설정됐습니다. 이 값은 안식향산과 안식향산염 등을 안식향산 당량으로 환산해 적용하는 그룹 ADI입니다. (FAOHome)
여기서 ADI는 특정 식품 하나에 적용되는 허용량과 동일한 개념이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평생 동안 매일 섭취해도 건강상 유해한 영향이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는 1일 섭취량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ADI와 식품별 최대사용량을 서로 혼동해서는 안 됩니다.
식품에 보존료가 들어갔는지는 어떻게 확인할까?
가장 간단한 방법은 제품의 원재료명과 식품첨가물 표시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식품안전나라에서도 보존료를 사용한 식품의 경우 포장지 표시사항에서 해당 식품첨가물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식품안전나라)
제품의 원재료명에서 다음과 같은 이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소르빈산
- 소르빈산칼륨
- 소르빈산칼슘
- 안식향산
- 안식향산나트륨
- 안식향산칼륨
- 안식향산칼슘
다만 제품에 따라 표시 방식과 사용 목적이 다를 수 있으므로 제품 포장에 실제로 표시된 내용을 기준으로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보존료가 들어갔다고 해서 식품 전체를 판단하면 안 되는 이유
식품첨가물 하나만 보고 제품 전체의 품질을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같은 보존료가 들어 있더라도 식품의 종류, 사용량, 영양성분, 1회 섭취량, 다른 원재료 등이 모두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보존료의 목적 자체가 식품의 품질 저하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보존료가 들어갔다 = 나쁜 식품”이라고 해석하는 것도 정확하지 않습니다.
식품안전나라 역시 보존료가 사용된 가공식품은 기준에 따라 관리되며, 실제 국민의 보존료 섭취 수준을 ADI와 비교해 평가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식품안전나라)
따라서 소비자는 특정 첨가물 하나에만 집중하기보다는 전체적인 식품 표시와 섭취량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소르빈산칼륨과 안식향산나트륨 비교 핵심 정리
두 성분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소르빈산칼륨은 소르빈산 계열의 보존료로 국제적으로 INS 202로 관리됩니다.
안식향산나트륨은 안식향산 계열의 보존료로 국제적으로 INS 211로 관리됩니다.
두 성분 모두 식품의 미생물에 의한 품질 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사용되지만, 화학적 계열이 다르고 식품 유형별 사용 기준도 다릅니다.
또한 보존료의 안전성을 판단할 때는 특정 성분에 대한 단편적인 주장보다 공식적인 안전성 평가, 사용 기준, 실제 섭취량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소르빈산칼륨과 안식향산나트륨은 같은 보존료인가요?
같은 성분은 아닙니다. 둘 다 보존료라는 기능적 공통점이 있지만 소르빈산칼륨은 소르빈산 계열이고, 안식향산나트륨은 안식향산 계열입니다.
Q. 두 보존료 중 어느 것이 더 안전한가요?
일반적인 의미에서 하나를 더 안전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식품첨가물의 안전성은 물질 자체뿐 아니라 사용량과 식품 유형, 섭취량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국제기구와 각국의 규제기관은 각각의 물질을 과학적 자료를 바탕으로 평가하고 사용 기준을 설정합니다.
Q. 보존료가 들어간 식품은 먹으면 안 되나요?
보존료가 사용됐다는 사실만으로 해당 식품을 섭취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할 근거는 없습니다. 국내에서는 식품첨가물별 사용기준과 식품 유형별 기준에 따라 관리되고 있으므로 제품의 표시사항과 전체적인 영양정보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품안전나라)
Q. 소르빈산칼륨과 안식향산나트륨을 함께 사용할 수도 있나요?
식품첨가물은 식품 유형에 따라 함께 사용할 수 있는지와 총 사용량 등의 조건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실제 국내 기준에서도 일부 식품은 소르빈산 계열과 안식향산 계열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의 합산 기준을 별도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두 성분은 무조건 함께 사용할 수 있다”고 일반화해서는 안 됩니다. (식품안전나라)
참고 자료
이 글은 식품첨가물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다음과 같은 공식 기관 자료를 참고해 작성했습니다.
- 식품안전나라 – 식품첨가물이란?
- 식품안전나라 – 식품공전 품목별 사용기준
- FAO/WHO JECFA 식품첨가물 데이터베이스
- Codex GSFA – Sorbates
- Codex GSFA – Benzoates
- EFSA – Food additives
마무리
소르빈산칼륨과 안식향산나트륨은 이름이 낯설어서 막연하게 걱정하기 쉬운 식품첨가물이지만, 두 성분 모두 식품의 품질 저하를 방지하기 위한 보존료라는 분명한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두 성분은 서로 다른 계열에 속하며, 모든 식품에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식품의 종류에 따라 허용되는 첨가물과 사용량이 달라지므로 식품공전의 기준과 제품의 원재료명 표시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식품첨가물을 평가할 때는 “천연인가 합성인가”, “이름이 어려운가”만으로 판단하기보다 어떤 기능으로 사용되는지, 어떤 기준으로 관리되는지, 실제 섭취량은 어느 정도인지를 객관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번 글처럼 단순히 특정 보존료의 장단점을 나열하기보다 소르빈산칼륨과 안식향산나트륨을 직접 비교하고 국내 사용기준과 공식 안전성 평가까지 함께 확인하는 것이 식품첨가물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