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리의 쫀득한 식감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식품첨가물 역할 분석

탱글탱글하면서도 쫀득하게 씹히는 젤리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대표적인 간식입니다. 그런데 젤리를 먹다 보면 한 가지 궁금증이 생깁니다.

젤리는 어떻게 액체에 가까운 재료를 단단하면서도 쫀득한 형태로 만들 수 있을까요?

젤리의 독특한 식감에는 설탕이나 물엿 같은 당류뿐만 아니라 펙틴, 한천, 젤라틴, 카라기난 등의 겔화제와 안정제가 관여할 수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식품안전나라에서는 식품첨가물을 식품의 제조·가공 과정에서 특정한 기술적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물질로 정의하고 있으며, 용도 가운데 젤을 형성해 식품에 물성을 부여하는 젤형성제와 식품의 점도를 높이는 증점제 등을 구분하고 있습니다. (식품안전나라)

이번 글에서는 젤리의 쫀득한 식감이 만들어지는 원리를 살펴보고, 펙틴·한천·젤라틴 같은 성분이 각각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특정 제품의 좋고 나쁨을 판단하기보다는 식품 원재료명을 제대로 읽고 이해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내용입니다.

젤리는 무엇으로 만들어질까?

젤리의 기본적인 구성은 제품마다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물, 당류, 과즙이나 향료, 산도조절에 사용되는 성분, 그리고 원하는 식감을 만들기 위한 겔화제나 안정제 등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바로 겔(gel)이라는 개념입니다.

겔은 액체 성분을 포함하면서도 일정한 형태를 유지하는 반고체 상태의 물질을 말합니다. 젤리를 냉장고에서 꺼냈을 때 흐르지 않고 모양을 유지하면서도 손으로 누르면 흔들리고, 입안에서는 쉽게 변형되는 이유도 이러한 구조와 관련이 있습니다.

식품안전나라에서는 젤형성제를 “젤을 형성하여 식품에 물성을 부여하는 식품첨가물”로 설명하고 있으며, 젤라틴을 예시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증점제는 식품의 점도를 증가시키는 식품첨가물로 정의하고 있으며 펙틴을 예시로 들고 있습니다. (식품안전나라)

즉, 젤리의 식감은 단순히 “재료를 굳힌 것”이라기보다 식품 원료와 겔화제의 특성이 결합해 만들어진 결과라고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젤리의 쫀득한 식감을 만드는 핵심은 겔화

젤리 제조 과정에서 중요한 현상 가운데 하나가 바로 겔화(gelation)입니다.

쉽게 설명하면 물에 녹거나 분산되어 있던 성분이 특정 조건에서 서로 연결된 구조를 만들면서 물을 잡아두고 일정한 형태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어떤 성분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최종적으로 만들어지는 젤리의 식감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제품은 부드럽고 말랑한 느낌이 강한 반면, 다른 제품은 탄력이 강하고 씹을 때 쉽게 끊어지지 않는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이 차이는 겔화제의 종류와 함량뿐 아니라 당도, 산도, 수분 함량, 가열 조건, 냉각 과정 및 다른 원료와의 조합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특정 첨가물 하나가 젤리의 쫀득함을 전부 결정한다”고 단순하게 이해하기보다는 여러 제조 조건이 함께 작용한다고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1. 펙틴은 어떤 역할을 할까?

펙틴(Pectin)은 과일과 식물 조직 등에 존재하는 다당류로, 식품에서 겔 형성과 점도 조절 등에 활용되는 대표적인 성분입니다.

식품안전나라의 식품첨가물 자료에서도 펙틴은 증점제의 예시로 제시되어 있으며, 국내 식품첨가물 기준·규격 자료에서도 펙틴이 관리 대상 식품첨가물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식품안전나라)

미국 FDA의 식품 원료 데이터에서도 펙틴의 기술적 기능으로 안정제 또는 증점제, 겔 형성, 조직감 부여(texturizer) 등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FDA HFP App External)

특히 펙틴은 과일을 이용한 잼이나 젤리와 관련성이 높은 성분입니다. FDA 역시 젤리의 형성과 관련해 과일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펙틴과 산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펙틴을 이용한 식품의 식감은 펙틴의 종류와 농도, 당도, 산도 등의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원재료명에서 펙틴을 발견했다면 단순히 “첨가물”이라는 사실만 확인하기보다 제품의 점도와 겔 구조를 만드는 데 활용될 수 있는 성분이라고 이해하면 좋습니다.

2. 한천은 어떤 식감을 만들까?

한천(Agar-Agar)은 해조류에서 얻는 다당류 성분으로, 식품의 겔을 형성하는 데 활용됩니다.

한천은 젤리나 디저트 등의 식감을 만드는 데 사용될 수 있으며, 미국 FDA의 식품 원료 데이터에서도 한천의 기술적 기능으로 안정제 또는 증점제, 조직감 부여, 가공보조 등의 용도가 제시되어 있습니다. (FDA HFP App External)

한천으로 만들어진 겔은 일반적으로 형태가 비교적 잘 유지되는 특성이 있어 젤리나 양갱 등 다양한 식품에서 활용됩니다.

다만 한천을 사용했다고 해서 모든 제품이 똑같은 식감을 갖는 것은 아닙니다. 사용량과 다른 원료의 조합, 제조 조건에 따라 최종적인 굳기와 탄력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천이 들어간 젤리라고 해서 무조건 단단하거나 특정한 식감을 갖는다고 단정하기보다는 한천의 겔 형성 특성이 제품의 물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이해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3. 젤라틴은 왜 쫀득한 식감에 활용될까?

젤리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성분 가운데 하나가 젤라틴(Gelatin)입니다.

젤라틴은 동물의 피부나 뼈 등에 존재하는 교원질을 부분적으로 가수분해하여 얻는 단백질성 물질입니다. 국내 식품안전나라의 식품첨가물 규격 자료에서도 젤라틴의 원료와 정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식품안전나라)

식품안전나라에서는 젤라틴을 젤형성제의 예시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식품안전나라)

미국 FDA 역시 젤라틴의 기술적 기능으로 안정제 또는 증점제, 조직감 부여(texturizer) 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FDA HFP App External)

젤라틴이 들어간 식품은 특유의 탄력과 부드러운 씹힘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젤라틴이 물과 함께 가열되고 이후 냉각되는 과정에서 구조를 형성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부 젤리, 구미 제품, 젤라틴 디저트 등에서 젤라틴이 사용됩니다.

다만 젤라틴은 동물 유래 성분이므로 제품을 선택할 때 원료의 출처와 표시사항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특정 식품 원료를 피해야 하는 소비자라면 제품 포장지의 원재료명과 알레르기 관련 표시 등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펙틴·한천·젤라틴은 어떻게 다를까?

세 성분 모두 식품의 굳기와 식감 형성에 활용될 수 있지만 원료와 특성이 서로 다릅니다.

성분주요 특징식품에서의 활용
펙틴식물 유래 다당류잼, 젤리, 과일 가공품 등의 겔 형성 및 점도 조절
한천해조류 유래 다당류젤리, 양갱, 디저트 등의 겔 형성
젤라틴동물의 교원질에서 얻는 단백질젤리, 구미, 젤라틴 디저트 등의 겔 형성 및 식감 부여

이 표는 각 성분의 일반적인 특징을 이해하기 위한 것이며, 실제 제품에서는 하나의 성분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성분을 함께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같은 성분이라도 사용량이나 제조 조건에 따라 식감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젤리의 ‘쫀득함’은 첨가물 하나로 결정되지 않는다

젤리의 식감을 이야기할 때 흔히 “어떤 첨가물이 들어가서 쫀득한가?”라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실제 식품의 물성은 훨씬 복잡합니다.

예를 들어 당류의 농도는 젤리의 수분 상태와 식감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산도는 펙틴 등의 겔 형성 조건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겔화제의 종류와 농도, 물의 양, 가열 온도, 냉각 과정 등이 함께 작용합니다.

특히 과일 젤리나 잼에서는 펙틴과 산도, 당도 사이의 관계가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FDA도 과일 젤리의 겔 형성에서 펙틴과 산이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합니다. (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따라서 원재료명에 펙틴이 있다고 해서 그 성분 하나만으로 식감을 판단하거나, 젤라틴이 들어갔다고 해서 반드시 동일한 쫀득함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원재료명에서 젤리 식품첨가물 확인하는 방법

마트에서 젤리나 구미 제품을 구입할 때 포장 뒷면의 원재료명 및 함량을 확인하면 어떤 성분이 사용됐는지 알 수 있습니다.

먼저 펙틴, 젤라틴, 한천, 카라기난 등의 이름이 있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다음 식품첨가물의 용도를 확인하면 더욱 이해하기 쉽습니다.

예를 들어 젤형성제는 젤 구조를 형성해 식품의 물성을 만드는 역할을 하고, 증점제는 식품의 점도를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식품안전나라의 공식 분류에서도 두 용도가 구분되어 있습니다. (식품안전나라)

또한 제품에 사용된 감미료나 산도조절제, 착색료, 향료 등이 있다면 각각 어떤 목적으로 사용됐는지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FDA 역시 식품 원료의 기능을 안정제·증점제·조직감 부여, 감미료, 착색료, 산도조절제 등으로 구분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식품첨가물이 들어갔다고 해서 무조건 나쁜 것일까?

식품첨가물을 이해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입니다.

식품첨가물은 이름이 낯설다는 이유만으로 유해하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식품첨가물은 정해진 기술적 목적에 따라 사용되며, 국내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식품첨가물의 기준과 규격을 정하고 관리합니다. 식품안전나라 역시 기준과 규격이 정해진 식품첨가물은 해당 기준에 따라 제조·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식품안전나라)

따라서 젤리의 원재료명에서 펙틴, 젤라틴, 한천 등의 성분을 발견했다고 해서 이를 단순히 “좋다” 또는 “나쁘다”로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식품첨가물의 역할과 사용 목적을 이해하고, 전체 원재료명과 영양성분표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더욱 합리적인 방법입니다.

젤리 원재료명을 볼 때 함께 확인하면 좋은 것

젤리 제품을 선택할 때는 식품첨가물만 살펴보기보다 다음 항목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첫째, 원재료명을 확인합니다.

펙틴, 젤라틴, 한천, 카라기난 등 어떤 겔화제나 증점제가 사용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둘째, 당류 함량을 확인합니다.

젤리의 맛과 식감에는 설탕이나 물엿 등 당류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영양성분표의 당류 함량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알레르기 관련 표시를 확인합니다.

제품에 따라 우유, 대두, 밀 등의 원료가 사용될 수 있으므로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포장지의 표시사항을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넷째, 제품의 보관방법을 확인합니다.

같은 젤리라도 상온 제품인지 냉장 제품인지에 따라 보관 조건이 다를 수 있으므로 제품에 표시된 보관방법을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무리

젤리의 쫀득하고 탱글한 식감은 단순히 설탕을 넣고 굳힌 결과가 아닙니다. 펙틴, 한천, 젤라틴과 같은 겔화제 또는 식품의 물성을 조절하는 성분이 물과 다른 원료와 상호작용하면서 독특한 구조와 식감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펙틴은 과일 젤리와 잼 등에서 겔 형성과 점도 조절에 활용될 수 있고, 한천은 해조류 유래 성분으로 겔을 형성하는 데 활용됩니다. 젤라틴은 동물의 교원질에서 얻어지며 젤리와 다양한 디저트의 탄력적인 조직감을 만드는 데 이용될 수 있습니다. (FDA HFP App External)

중요한 것은 특정 식품첨가물을 단순히 유해하거나 안전하다고 단정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성분인지, 어떤 기능을 하는지, 실제 제품에는 어떤 목적으로 사용됐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젤리나 구미 제품을 구입할 때 포장지 뒷면을 한번 살펴보세요. 원재료명에 표시된 성분을 조금씩 알아가면 평소에는 어렵게 느껴졌던 식품첨가물 표시도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참고한 공식 정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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