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스리톨이란? 식품에서 어떤 역할을 할까?

에리스리톨(Erythritol)은 최근 제로 음료, 저당 식품, 무설탕 제품 등의 원재료명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감미료입니다. 설탕처럼 단맛을 내면서도 일반적인 당류와는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어 설탕 대체 감미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에리스리톨은 이름에 ‘알코올’이 들어가지만 술에 들어 있는 알코올과는 전혀 다른 물질입니다. 식품 분야에서는 당알코올(폴리올)의 하나로 분류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에서도 에리스리톨을 자일리톨, 말티톨, 소르비톨 등과 함께 당알코올 감미료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식품안전나라)

이번 글에서는 에리스리톨의 정의, 제조 방법, 식품에서의 역할, 사용되는 식품, 특징과 안전성, 섭취 시 알아둘 점을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에리스리톨(Erythritol)이란?

에리스리톨은 화학식 C₄H₁₀O₄를 가진 당알코올입니다. 국제적으로는 E968이라는 번호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식품에 사용되는 에리스리톨은 일반적으로 탄수화물 원료를 미생물 발효 등의 과정을 거쳐 생산한 뒤 정제하고 결정화하여 만듭니다. 우리나라 식품안전나라에 공개된 식품첨가물 규격에서도 에리스리톨은 효모 등을 이용한 발효액을 여과·정제·결정화·수세한 후 건조하여 얻는 물질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식품안전나라)

완성된 에리스리톨은 일반적으로 흰색의 결정성 분말이며 냄새가 없고 단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물에 잘 녹는 특성이 있습니다. (식품안전나라)

당알코올이란 무엇일까?

당알코올은 이름 때문에 알코올 음료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여기서 말하는 알코올은 술에 들어 있는 에탄올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당알코올은 설탕 등을 대신해 단맛을 내는 데 사용되는 감미료의 한 종류입니다.

대표적인 당알코올에는 다음과 같은 성분이 있습니다.

  • 에리스리톨
  • 자일리톨
  • 말티톨
  • 소르비톨
  • 만니톨
  • 이소말트
  • 락티톨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당알코올이 설탕보다 당도와 열량이 낮은 특성을 이용해 저당 식품 등에 사용되며, 감미료 외에 일부 식품에서는 습윤제로도 활용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식품안전나라)

에리스리톨은 식품에서 어떤 역할을 할까?

에리스리톨의 가장 대표적인 역할은 단맛을 부여하는 감미료입니다.

설탕을 줄이거나 사용하지 않는 제품을 만들 때 원하는 단맛을 구현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1. 단맛을 내는 감미료

에리스리톨은 설탕과 비교해 단맛의 정도가 낮은 편이지만, 깔끔하고 청량한 느낌의 단맛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식품에 활용됩니다.

따라서 단독으로 사용하거나 다른 감미료와 함께 사용해 제품의 단맛을 조절하기도 합니다.

2. 설탕 대체 소재

에리스리톨은 설탕을 일부 또는 전부 대신하는 용도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특히 ‘무설탕’, ‘저당’ 등을 표방하는 제품이나 당류 섭취를 줄이려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식품에서 활용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에리스리톨이 들어갔다고 해서 해당 식품 전체가 반드시 건강에 좋은 식품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제품의 영양성분과 전체적인 원재료 구성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식품의 질감과 제조 특성에 활용

에리스리톨은 감미료 외에도 식품의 물성이나 제조 특성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미국 FDA에 제출된 GRAS 자료에서도 에리스리톨의 용도로 감미료뿐 아니라 보습제, 안정제, 증점제, 텍스처 조절 등의 다양한 식품 제조 목적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FDA HFP App External)

에리스리톨은 어떤 식품에 사용될까?

에리스리톨은 다양한 식품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제품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 제로 음료
  • 저당 음료
  • 무설탕 껌
  • 캔디
  • 초콜릿
  • 과자
  • 베이커리 제품
  • 잼과 스프레드
  • 아이스크림 등 냉동 디저트
  • 소스
  • 드레싱
  • 분말 감미료
  • 설탕 대체 제품

미국 FDA의 GRAS 자료에서도 베이커리 제품, 음료, 껌, 조미식품, 냉동 디저트, 잼·젤리, 사탕류 등 다양한 식품에서 에리스리톨을 사용할 수 있는 용도가 제시되어 있습니다. (FDA HFP App External)

다만 실제 사용 가능 식품과 사용 기준은 국가별 규정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국내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최신 기준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에리스리톨의 주요 특징

에리스리톨의 특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에리스리톨의 특징
분류당알코올(폴리올)
국제 번호E968
주요 역할감미료
형태흰색 결정성 분말
맛단맛, 청량감이 느껴질 수 있음
제조탄수화물 원료의 발효 및 정제 등
주요 활용저당·무설탕 식품, 음료, 디저트 등

우리나라 식품안전나라의 식품첨가물 규격에서는 에리스리톨의 함량 기준을 건조 후 99.0%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감미료·향미증진제·습윤제 등의 용도가 제시되어 있습니다. (식품안전나라)

에리스리톨과 설탕은 어떻게 다를까?

에리스리톨과 설탕은 모두 단맛을 내지만 성질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설탕은 대표적인 당류로서 체내에서 에너지원으로 이용되는 반면, 에리스리톨은 당알코올로 분류되며 체내에서 흡수되는 방식과 대사 과정이 다릅니다.

EFSA의 2023년 재평가 자료에 따르면 에리스리톨은 섭취 후 상당 부분이 흡수되고, 대부분 변화되지 않은 상태로 소변을 통해 배출되는 것으로 평가되었습니다. (European Food Safety Authority)

따라서 에리스리톨을 단순히 ‘설탕과 같은 성분’이라고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에리스리톨을 많이 먹으면 어떻게 될까?

에리스리톨을 비롯한 당알코올은 개인의 섭취량과 민감도에 따라 소화기관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당알코올을 한 번에 많이 섭취할 경우 일부 민감한 사람에게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식품안전나라)

EFSA 역시 2023년 에리스리톨 재평가에서 과량 섭취와 관련된 가장 민감한 부작용으로 설사 등의 완하 효과를 검토했습니다. EFSA는 사람 대상 연구를 바탕으로 체중 1kg당 하루 0.5g을 참고값으로 설정했으며, 고용량 섭취에서는 위장관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을 고려했습니다. (EFSA Online Library)

따라서 에리스리톨이 들어간 식품을 섭취할 때도 ‘무설탕이므로 많이 먹어도 된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적절한 양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에리스리톨과 심혈관 질환 논란은 어떻게 봐야 할까?

에리스리톨과 관련해 최근 관심을 받은 주제 중 하나가 심혈관 질환과의 연관성입니다.

일부 관찰 연구에서는 혈중 에리스리톨 농도와 심혈관 질환 위험 사이의 연관성이 보고된 바 있습니다. 그러나 혈액에서 측정된 에리스리톨 농도가 식품으로 섭취한 에리스리톨 때문인지, 또는 다른 대사 상태를 반영한 것인지를 구분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EFSA는 2023년 재평가에서 현재 이용 가능한 자료만으로는 식품첨가물로서 섭취한 에리스리톨과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 사이의 인과관계가 입증되지 않았다고 판단했습니다. (European Food Safety Authority)

미국 FDA 역시 2023년 에리스리톨과 심혈관계 영향을 제시한 연구를 검토하면서 해당 관찰 연구들이 섭취와 관찰된 결과 사이의 인과관계를 확립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따라서 현재의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할 때 ‘에리스리톨은 심혈관 질환을 일으킨다’고 단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모든 장기적인 건강 영향에 대한 연구가 완전히 끝났다고 표현하는 것도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에리스리톨이 들어 있는 식품을 확인하는 방법

에리스리톨이 포함된 제품을 확인하려면 식품 포장지의 원재료명과 영양정보를 살펴보면 됩니다.

원재료명에 다음과 같은 표현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에리스리톨(Erythritol)

제품에 따라 다른 감미료와 함께 사용될 수도 있으므로 에리스리톨 하나만 확인하기보다는 전체 원재료명과 영양성분표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Q1. 에리스리톨은 무엇인가요?

에리스리톨은 설탕을 대신해 단맛을 내는 당알코올 계열의 감미료입니다. 국제적으로 E968이라는 번호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식품안전나라)

Q2. 에리스리톨은 식품에서 어떤 역할을 하나요?

주된 역할은 단맛을 부여하는 감미료입니다. 제품에 따라 습윤, 질감 조절 등 식품 제조상의 목적으로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FDA HFP App External)

Q3. 에리스리톨은 어디에 사용되나요?

제로 음료, 저당 식품, 무설탕 껌, 캔디, 초콜릿, 베이커리, 잼, 냉동 디저트, 소스 등 다양한 제품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 (FDA HFP App External)

Q4. 에리스리톨을 많이 먹으면 문제가 될 수 있나요?

개인차가 있지만 많은 양을 한꺼번에 섭취하면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EFSA 모두 과량 섭취에 따른 완하 효과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식품안전나라)

Q5. 에리스리톨은 안전한가요?

국내외 식품안전기관에서 식품첨가물로서 평가 및 관리되고 있습니다. 다만 섭취량에 따라 위장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최근 심혈관계 관련 연구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현재 EFSA와 FDA는 식품으로 섭취한 에리스리톨과 심혈관 질환 사이의 인과관계가 입증됐다고 판단하지 않고 있습니다. (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참고 자료

마무리

에리스리톨은 당알코올에 속하는 감미료로, 설탕을 대체하거나 단맛을 조절하기 위해 다양한 식품에 사용됩니다. 제로 음료, 무설탕 껌, 저당 디저트, 과자, 소스 등에서 원재료명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감미료 외에도 제품에 따라 식품의 질감이나 제조 특성을 조절하는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에리스리톨을 이해할 때 중요한 것은 ‘천연이라서 무조건 좋다’ 또는 ‘위험한 성분이다’와 같이 단순하게 판단하지 않는 것입니다. 식품에 사용되는 목적과 섭취량, 개인의 민감도, 제품 전체의 영양성분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최근 제기된 심혈관 질환 관련 연구 역시 관찰 연구와 실제 식품 섭취의 인과관계를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EFSA와 FDA의 평가에서는 식품첨가물로 섭취한 에리스리톨과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 사이의 인과관계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점도 함께 알아두면 좋습니다. (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이처럼 공신력 있는 기관의 최신 자료를 확인하면서 식품첨가물을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원재료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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