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과자, 음료, 햄, 소스, 젤리 등을 구입할 때 포장지 뒷면을 살펴보면 다양한 원재료명이 적혀 있습니다. 밀가루, 설탕, 정제수처럼 익숙한 이름도 있지만 아질산나트륨, 구연산, 잔탄검, 카라기난, 소르빈산칼륨처럼 생소한 이름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런 성분을 보면 “이것도 식품첨가물일까?”, “식품첨가물은 어떻게 확인해야 할까?”, “원재료명은 어떤 순서로 읽어야 할까?” 라는 궁금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식품 라벨을 제대로 읽는 가장 좋은 방법은 특정 성분을 무조건 좋거나 나쁘다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원재료명, 식품첨가물의 용도, 함량, 알레르기 표시, 영양성분표를 함께 확인하는 것입니다.
식품안전나라에 따르면 식품의 표시사항에는 식품의 유형, 제조연월일 또는 소비기한 관련 정보, 원재료명 및 함량, 내용량 등의 정보가 표시됩니다. 특히 원재료명은 소비자가 제품에 어떤 원료가 사용됐는지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입니다. (식품안전나라)
이번 글에서는 식품 라벨에서 식품첨가물을 확인하는 방법과 원재료명을 읽는 순서를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식품첨가물이란 무엇일까?
먼저 식품첨가물의 의미부터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식품첨가물은 식품을 제조하거나 가공하는 과정에서 특정한 기술적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물질입니다. 예를 들어 식품의 색을 유지하거나, 미생물에 의한 변질을 억제하거나, 점도를 조절하거나, 원하는 식감과 물성을 만드는 등의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식품첨가물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햄에 사용되는 아질산나트륨과 젤리에 사용될 수 있는 펙틴, 음료에 사용되는 산도조절제는 사용 목적과 기능이 서로 다릅니다.
식품첨가물의 종류와 사용기준은 국가에서 관리합니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첨가물의 기준 및 규격」을 고시하고 있으며, 2026년 7월 13일 기준 최신 고시는 제2026-50호로 확인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따라서 식품첨가물을 살펴볼 때는 인터넷에서 떠도는 단편적인 정보보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식품안전나라의 공식 자료를 기준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품 라벨에서 가장 먼저 볼 곳은 원재료명
식품을 구입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할 부분은 포장지 뒷면이나 측면에 표시된 원재료명 및 함량입니다.
식품안전나라에서는 원재료를 식품의 제조·가공 또는 조리에 사용되어 최종 제품에 들어 있는 물질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복합원재료처럼 여러 원료가 들어 있는 형태도 있을 수 있습니다. (식품안전나라)
예를 들어 어떤 과자의 원재료명이 다음과 같이 표시되어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밀가루, 설탕, 식물성유지, 코코아분말, 정제소금, 레시틴, 탄산수소나트륨
이때 단순히 낯선 이름만 골라내는 것보다는 각각의 역할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밀가루와 설탕은 주요 원재료이고, 레시틴은 유화제, 탄산수소나트륨은 제품의 제조 과정에서 특정한 기능을 하는 식품첨가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즉, 원재료명은 제품의 구성과 제조에 사용된 물질을 확인하는 출발점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원재료명은 어떤 순서로 표시될까?
원재료명을 읽을 때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표시 순서입니다.
식품안전나라의 식품 표시 안내에서는 원재료명 및 성분을 기본적으로 많이 사용한 순서에 따라 표시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만 세부적인 표시 방법에는 예외와 별도의 규정이 있을 수 있으므로 실제 제품을 확인할 때에는 현재 시행 중인 「식품등의 표시기준」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식품안전나라)
따라서 원재료명을 볼 때 앞쪽에 표시된 원료와 뒤쪽에 표시된 원료를 구분해서 살펴보면 제품의 주요 구성 성분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원재료명에서 뒤쪽에 있다고 해서 무조건 중요하지 않은 성분이라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식품첨가물은 사용 목적과 표시 방법에 별도의 규정이 적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식품첨가물은 이름만 보면 구분하기 어렵다
식품첨가물의 이름은 일반 소비자에게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이름을 볼 수 있습니다.
- 구연산
- 잔탄검
- 펙틴
- 카라기난
- 레시틴
- 소르빈산칼륨
- 안식향산나트륨
- 아질산나트륨
- 수크랄로스
- 스테비올배당체
이 성분들은 모두 같은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구연산은 산도 조절과 관련된 용도로 사용될 수 있고, 잔탄검이나 펙틴은 제품의 점도나 물성에 영향을 주는 용도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아질산나트륨은 식육가공품 등에서 발색제로 사용되는 대표적인 식품첨가물입니다.
따라서 원재료명에서 낯선 이름을 발견했을 때는 성분명 → 식품첨가물 여부 → 용도 → 사용기준 순서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품첨가물의 ‘용도’를 함께 확인하세요
식품 라벨을 제대로 읽으려면 식품첨가물의 이름만 보는 것보다 어떤 용도로 사용됐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표적인 식품첨가물의 용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보존료
보존료는 미생물에 의한 식품의 변질을 억제하여 보존성을 높이는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소르빈산칼륨이나 안식향산나트륨 등이 대표적인 예로 알려져 있으며, 실제 사용 가능 식품과 사용량은 각각의 식품첨가물 기준에 따라 관리됩니다.
산도조절제
식품의 산도 또는 pH를 조절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구연산 등이 대표적으로 알려져 있으며 음료, 소스, 과자 등 다양한 식품에서 사용될 수 있습니다.
감미료
설탕 대신 또는 설탕과 함께 단맛을 내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수크랄로스, 스테비올배당체, 에리스리톨 등 제품에 따라 다양한 감미 성분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증점제
식품의 점도를 높이거나 원하는 물성을 만드는 데 사용됩니다.
잔탄검, 구아검 등이 대표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화제
서로 잘 섞이지 않는 성분을 균일하게 섞이도록 하는 데 도움을 주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레시틴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처럼 식품첨가물은 각각의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첨가물이 들어 있다”는 사실만으로 제품을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식품첨가물의 이름과 용도를 함께 살펴보는 이유
우리나라 식품 표시 제도에서는 특정 용도로 사용되는 식품첨가물에 대해 명칭과 용도를 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식품안전나라의 표시 안내에서도 합성감미료, 합성착색료, 합성보존료, 산화방지제, 발색제, 향미증진제 등 일부 용도로 사용되는 식품첨가물은 명칭과 용도를 표시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식품안전나라)
따라서 원재료명에서 단순히 “아질산나트륨”이라는 이름만 보는 것보다 아질산나트륨(발색제)처럼 용도까지 확인하면 해당 성분이 제품에서 어떤 기능을 하는지 이해하기가 쉬워집니다.
복합원재료도 주의해서 확인해야 한다
식품 라벨을 읽을 때 의외로 놓치기 쉬운 부분이 복합원재료입니다.
복합원재료란 두 가지 이상의 원재료 또는 성분으로 만들어진 원료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소스가 들어간 제품이라면 원재료명에 단순히 ‘소스’라고만 표시되는 것이 아니라 세부적인 원료가 함께 표시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식품안전나라에서도 간장처럼 여러 원료로 만들어진 원료를 복합원재료의 예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식품안전나라)
따라서 원재료명을 읽을 때는 단순히 첫 번째 줄만 보고 끝내지 말고 괄호 안의 세부 원료까지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알레르기 유발 성분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식품 라벨을 확인할 때 식품첨가물뿐 아니라 알레르기 유발 성분 표시도 중요합니다.
식품안전나라의 표시 안내에 따르면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성분을 사용한 경우 관련 성분을 표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식품안전나라)
따라서 우유, 대두, 밀, 땅콩, 계란 등 특정 식품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라면 식품첨가물만 확인해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제품을 구입하기 전에 원재료명과 함께 알레르기 관련 표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영양성분표도 반드시 함께 보세요
식품첨가물에 관심이 많으면 원재료명만 집중해서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식품을 선택할 때는 영양성분표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같은 종류의 과자라도 제품마다 열량, 탄수화물, 당류, 단백질, 지방, 포화지방, 나트륨 등의 함량이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식품첨가물이 적은 제품”이라는 기준 하나만으로 제품을 선택하기보다는 자신의 식생활에 필요한 영양정보를 함께 비교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품첨가물의 개수와 영양학적 가치가 반드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무첨가’ 표시만 보고 판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식품을 고를 때 “무첨가”, “무보존료” 같은 문구가 눈에 들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표현만으로 제품 전체의 품질이나 영양적 가치를 판단하는 것은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식품안전나라 역시 특정 식품첨가물이 들어 있지 않다는 ‘무첨가’ 표시가 식품 전체의 건강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없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다른 종류의 첨가물이 사용된 제품도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식품안전나라)
따라서 “무첨가”라는 문구만 보고 제품을 선택하기보다는 원재료명 전체를 직접 확인하는 습관이 더 중요합니다.
식품 라벨을 읽는 5단계 방법
복잡한 원재료명을 볼 때는 다음 순서로 확인하면 편리합니다.
1단계. 제품의 식품 유형을 확인합니다.
과자, 음료, 햄, 젤리, 소스 등 어떤 종류의 식품인지 먼저 확인합니다.
2단계. 원재료명을 처음부터 읽습니다.
주요 원료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제품의 기본적인 구성을 파악합니다.
3단계. 낯선 식품첨가물 이름을 따로 확인합니다.
구연산, 펙틴, 잔탄검, 레시틴, 아질산나트륨 등의 이름이 있다면 식품첨가물의 용도를 찾아봅니다.
4단계. 알레르기 유발 성분을 확인합니다.
특정 식품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원재료명과 알레르기 표시를 반드시 확인합니다.
5단계. 영양성분표와 함께 비교합니다.
당류, 나트륨, 지방, 포화지방, 단백질, 열량 등을 확인해 제품을 종합적으로 비교합니다.
이렇게 다섯 단계로 나누면 원재료명이 길고 복잡한 제품도 훨씬 쉽게 살펴볼 수 있습니다.
식품첨가물은 ‘많다·적다’보다 역할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품첨가물을 확인할 때 흔히 “첨가물이 몇 개 들어갔는가?”에 집중하게 됩니다.
그러나 식품첨가물은 종류에 따라 기능과 사용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개수만으로 제품을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젤리의 펙틴은 제품의 겔 형성과 물성에 관여할 수 있고, 음료의 산도조절제는 제품의 산도를 조절하기 위해 사용될 수 있으며, 햄의 발색제는 육류의 색을 유지하는 데 사용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성분의 이름을 확인하고 → 용도를 이해하고 → 해당 식품에서 왜 사용됐는지 생각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또한 식품첨가물은 정해진 기준과 규격에 따라 관리되므로 특정 성분의 이름만 보고 의학적인 위험성을 단정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습니다. 현재 식품첨가물의 기준과 규격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최신 고시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마무리
식품 라벨을 제대로 읽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가장 먼저 원재료명 및 함량을 확인하고, 낯선 이름이 보이면 해당 성분이 식품첨가물인지 확인합니다. 그다음 어떤 용도로 사용되는지 살펴보고, 알레르기 유발 성분과 영양성분표까지 함께 확인하면 제품에 대한 정보를 훨씬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식품첨가물은 이름이 어렵다는 이유만으로 유해하다고 단정하거나, 반대로 특정 성분이 사용됐다는 이유만으로 제품의 품질을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식품첨가물에는 보존, 산도 조절, 감미, 색 유지, 점도 조절, 유화, 식감 형성 등 서로 다른 목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식품 표시 기준은 개정될 수 있으므로 법적 표시사항이나 최신 사용기준을 확인할 때는 현재 시행 중인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를 참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확인되는 「식품등의 표시기준」은 식약처 고시 제2026-37호(2026년 5월 12일)이며, 식품첨가물 기준·규격은 제2026-50호(2026년 7월 13일 반영)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결국 좋은 식품 선택은 “첨가물이 있다, 없다”를 단순하게 판단하는 것보다 원재료명과 식품첨가물의 역할을 이해하고 영양성분까지 종합적으로 확인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참고한 공식 정보원
- 식품안전나라, 식품 등의 표시사항 및 원재료명 표시 안내 (식품안전나라)
-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등의 표시기준」 고시 제2026-37호(2026.5.12.) (식품의약품안전처)
-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첨가물의 기준 및 규격」 고시 제2026-50호(2026.7.13. 반영) (식품의약품안전처)
- 식품안전나라, 식품첨가물 ‘무첨가’ 표시 관련 안내 (식품안전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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